無盡亭,황가이의 청에 명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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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158회 작성일 21-12-30 13:57본문
無盡亭,황가이의 청에 명명하다
참마음 ・ 2021. 12. 2. 17:05
高亭新卜地 / 높은 정자 지을 터 새로 잡았기에
過客偶留詩 / 지나는 길손 우연히 시를 나겼었지
今日聞傳說 / 오늘 세상에 떠도는 말을 듣으니
南方擅絶奇 / 남방에서 제일 경관이 빼어나다네 (멋대로 천)
江山獨在眼 / 그곳 강산은 유독 눈에 선하지만
歲月只生悲 / 흐르는 세월에 그저 슬픔이 일 뿐
休老終安適 / 늙은 몸 장차 어디 가서 쉴거나
悠悠雪滿자 / 덧없는 인생 흰 머리털만 가득해라 (웟수염자)
淸秋故人會 / 맑은 가을 벗님네들 모여서
白酒洛東涯 / 낙동강 가에서 백주를 마시었다
身世同浮梗 / 신세는 물 위에 뜬 도경과 같고*
才名愧落霞 / 재명은 저녁 *노을에 부끄러워라 (노을 하)
高談爭絶倒 / 고담에 다투어 포복절도하고
醉墨半의射 / 취묵은 반이 삐뚤삐뚤하였지 (거룩하다의)
回首渾如夢 / 고개 돌리니 도무지 꿈만 같아
輸君領物華 / 그대가 물화를 차지함만 못하오*
坐歎今非昔 / 지금은 옛날 아니라 앉아 탄식타가
飜思後視今 / 후세엔 지금 보리라 뒤집어 생각노라
浮雲無定態 / 뜬구름은 일정한 형태가 없고
逝水有哀音 / 가는 물은 슬픈 소리가 있었지
釀酒還浮白 / 술을 거름에 다시금 흰 거품 뜨고
歌詩當鼓琴 / 시를 노래하여 거문고를 대신했네
維南行樂地 / 남쪽 땅 행락하는 곳 중에
獨此會吾心 / 유독 이 정자가 내 마음에 들었어라
*도경...;비가 내려 치수가 불어 그대를 떠내려 보내니 그대는 표표히 떠서 장차 어디로 가려느냐 하였다.정처없이 표류하는 것을 비유하였다
*저녁노을...:뛰어난 문재를 뜻함,유명한 등선각을 중수하고 기념으로 중양절에 연회를 베풀어 참석한 손님에게 서문을 짓게하였다. 사위의 문필을 자랑할 요량이었는데 뜻하지 않게 나이 어린 왕발이 나타나 시문을 짓기 시작하자 처음은 코웃음을 치다가 "저녁 노을 외로운 따오기와 가지런히 날고 가을 물은 긴 하늘과 한 빛이이다라는 구절에 이르러 손뼉을 치고 탄복하였다.
*고개...못하오: 지난날을 회상해보니 꿈만 같아 무진정 주인 황가이(黃可而)가 정자 위에서 아름다운 풍광을 맘껏 만끽 하는 것이 부럽다는 뜻이다
雨餘山翠重 / 비 온 뒤 산은 푸른빛이 짙고
風過水紋纖 / 바람 지난 물엔 무뉘가 가늘었네
履覺花香澁 / 심발 아래에는 향긋한 꽃잎 밟히고 (떫을 삽)
衣從竹露霑 / 옷은 댓잎에 맺힌 이슬에 젖었지
獨遊雖可樂 / 홀로 노니는 것이 비록 즐겁지만
盡取恐非廉 / 경치 죄다 차지하면 염치 아니라
婦報新료熟 / 새로 숙 익었다 부인이 말하기에 (막걸리 료)
相酬亦不厭 / 하염없이 서로 잔을 주고 받았지 (싫어할 염)\
海鷗曾托契 / 갈매기와 벗하리라* 맹세했건만
官路久未津 / 벼슬길에 오래도록 헤매었구나
華構古天秘 / 좋은 정자 천혜의 비경 차지하고
來觀摠席珍 / 구경오는 이들은 모두 선비들이라
眼邊無盡趣 / 눈가에 흥취가 끝없이 펼져지니
物外自由身 / 사물 밖 자유로이 노니는 몸일세
爲問長途客 / 묻노니 먼 길 가는 길손이여
憧憧定幾巡 / 부지런히 오가기 그 몇 번인고*
*갈매기와 ....:벼슬길에서 벗어나 자연에 은거하겠다는 뜻임
*묻노니,,,,몇 번인고:벼슬길에 오래 묵으니 한가한 때가 없이 분주함을 말함
**正德 경진년(1580년) 가을 8월, 내가 영남으로 사명을 받들고 가면서 浩叔과 한 배를 타고 낙동으로 황가이(黃可而)를 찾아갔다. 거이가 강가에 새로 정자 터를 잡아 놓고서 白酒를 권하며 나에게 정자 이름을 지어 달라고 청하기에 내가 無盡이라 命名하고 율시 한 수를 남겨 그일을 기록해 두었었다. 그리고 한 해가 지나 정자가 완공되자 영상 지정공이 편액을 써서 부쳐 주었다. 문사로서 영남을 오가는 이들은 반드시 이 정자를 유람하여 읊은 시가 모두 약간 수인데 가이가 일을 보러 서울에 오면서 그것들을 가지고 와 나에게 보여 주었다. 그 시편들은 보니 지난날 노닐던 때가 완연히 꿈만 같았다. 그러나 나는 이제 이미 노쇠하였고 게다가 명리의 굴레에 묶여 있으니, 비록 다시 이 정자에 노닐고 싶지만 어찌 가능하겠는가, 이에 그 시들 중 정운경의 운을 써서 나의 감개한 심정을 담아 보았다.
[출처] 無盡亭,황가이의 청에 명명하다|작성자 참마음
참마음 ・ 2021. 12. 2. 17:05
高亭新卜地 / 높은 정자 지을 터 새로 잡았기에
過客偶留詩 / 지나는 길손 우연히 시를 나겼었지
今日聞傳說 / 오늘 세상에 떠도는 말을 듣으니
南方擅絶奇 / 남방에서 제일 경관이 빼어나다네 (멋대로 천)
江山獨在眼 / 그곳 강산은 유독 눈에 선하지만
歲月只生悲 / 흐르는 세월에 그저 슬픔이 일 뿐
休老終安適 / 늙은 몸 장차 어디 가서 쉴거나
悠悠雪滿자 / 덧없는 인생 흰 머리털만 가득해라 (웟수염자)
淸秋故人會 / 맑은 가을 벗님네들 모여서
白酒洛東涯 / 낙동강 가에서 백주를 마시었다
身世同浮梗 / 신세는 물 위에 뜬 도경과 같고*
才名愧落霞 / 재명은 저녁 *노을에 부끄러워라 (노을 하)
高談爭絶倒 / 고담에 다투어 포복절도하고
醉墨半의射 / 취묵은 반이 삐뚤삐뚤하였지 (거룩하다의)
回首渾如夢 / 고개 돌리니 도무지 꿈만 같아
輸君領物華 / 그대가 물화를 차지함만 못하오*
坐歎今非昔 / 지금은 옛날 아니라 앉아 탄식타가
飜思後視今 / 후세엔 지금 보리라 뒤집어 생각노라
浮雲無定態 / 뜬구름은 일정한 형태가 없고
逝水有哀音 / 가는 물은 슬픈 소리가 있었지
釀酒還浮白 / 술을 거름에 다시금 흰 거품 뜨고
歌詩當鼓琴 / 시를 노래하여 거문고를 대신했네
維南行樂地 / 남쪽 땅 행락하는 곳 중에
獨此會吾心 / 유독 이 정자가 내 마음에 들었어라
*도경...;비가 내려 치수가 불어 그대를 떠내려 보내니 그대는 표표히 떠서 장차 어디로 가려느냐 하였다.정처없이 표류하는 것을 비유하였다
*저녁노을...:뛰어난 문재를 뜻함,유명한 등선각을 중수하고 기념으로 중양절에 연회를 베풀어 참석한 손님에게 서문을 짓게하였다. 사위의 문필을 자랑할 요량이었는데 뜻하지 않게 나이 어린 왕발이 나타나 시문을 짓기 시작하자 처음은 코웃음을 치다가 "저녁 노을 외로운 따오기와 가지런히 날고 가을 물은 긴 하늘과 한 빛이이다라는 구절에 이르러 손뼉을 치고 탄복하였다.
*고개...못하오: 지난날을 회상해보니 꿈만 같아 무진정 주인 황가이(黃可而)가 정자 위에서 아름다운 풍광을 맘껏 만끽 하는 것이 부럽다는 뜻이다
雨餘山翠重 / 비 온 뒤 산은 푸른빛이 짙고
風過水紋纖 / 바람 지난 물엔 무뉘가 가늘었네
履覺花香澁 / 심발 아래에는 향긋한 꽃잎 밟히고 (떫을 삽)
衣從竹露霑 / 옷은 댓잎에 맺힌 이슬에 젖었지
獨遊雖可樂 / 홀로 노니는 것이 비록 즐겁지만
盡取恐非廉 / 경치 죄다 차지하면 염치 아니라
婦報新료熟 / 새로 숙 익었다 부인이 말하기에 (막걸리 료)
相酬亦不厭 / 하염없이 서로 잔을 주고 받았지 (싫어할 염)\
海鷗曾托契 / 갈매기와 벗하리라* 맹세했건만
官路久未津 / 벼슬길에 오래도록 헤매었구나
華構古天秘 / 좋은 정자 천혜의 비경 차지하고
來觀摠席珍 / 구경오는 이들은 모두 선비들이라
眼邊無盡趣 / 눈가에 흥취가 끝없이 펼져지니
物外自由身 / 사물 밖 자유로이 노니는 몸일세
爲問長途客 / 묻노니 먼 길 가는 길손이여
憧憧定幾巡 / 부지런히 오가기 그 몇 번인고*
*갈매기와 ....:벼슬길에서 벗어나 자연에 은거하겠다는 뜻임
*묻노니,,,,몇 번인고:벼슬길에 오래 묵으니 한가한 때가 없이 분주함을 말함
**正德 경진년(1580년) 가을 8월, 내가 영남으로 사명을 받들고 가면서 浩叔과 한 배를 타고 낙동으로 황가이(黃可而)를 찾아갔다. 거이가 강가에 새로 정자 터를 잡아 놓고서 白酒를 권하며 나에게 정자 이름을 지어 달라고 청하기에 내가 無盡이라 命名하고 율시 한 수를 남겨 그일을 기록해 두었었다. 그리고 한 해가 지나 정자가 완공되자 영상 지정공이 편액을 써서 부쳐 주었다. 문사로서 영남을 오가는 이들은 반드시 이 정자를 유람하여 읊은 시가 모두 약간 수인데 가이가 일을 보러 서울에 오면서 그것들을 가지고 와 나에게 보여 주었다. 그 시편들은 보니 지난날 노닐던 때가 완연히 꿈만 같았다. 그러나 나는 이제 이미 노쇠하였고 게다가 명리의 굴레에 묶여 있으니, 비록 다시 이 정자에 노닐고 싶지만 어찌 가능하겠는가, 이에 그 시들 중 정운경의 운을 써서 나의 감개한 심정을 담아 보았다.
[출처] 無盡亭,황가이의 청에 명명하다|작성자 참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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